땅집고

불법주차로 몸살…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주변은 매일 출퇴근 전쟁 중 [교통지옥]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8.14 07:20 수정 2023.08.14 10:35

[교통지옥] 고덕신도시

[땅집고] 삼성반도체공장 인근 차로에 이륜차가 주차돼 있다. /전현희 기자


[땅집고] “2차선 도로 중 차선 하나에는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어 행선지로 가려면 신호위반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달 한번씩 주차단속 나왔을 때 내는 과징금을 일종의 한달치 주차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8일 오후 5시 경기 평택시 삼성1로 오토바이 5대가 차량을 앞질러 차로 하나로 몰려들었다. 뒤이어 킥보드를 운행하는 직원이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근무자 A씨는 “오전 7시부터 근무 시작이라 조회 등을 하기 전 주차를 하려면 적어도 새벽 4시 30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며 “그래서 대다수 직원들이 지제역, 서정리역까지 열차 이용 후 통근 버스를 타거나 아예 킥보드, 이륜차 등을 이용해 출근한다”고 했다.

평택 주민들이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인근인 평택지제역 일대 출퇴근시간 불법주차 차량과 출퇴근 차량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인근 지하철역에 주차장을 확충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삼성에서 사무동 두곳을 더 짓기로한 만큼 추가 인력이 투입되며 주차난을 비롯한 교통난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 평택 고덕신도시, 삼성반도체공장 인력에 불법주차로 교통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인근의 1호선·SRT 지제역 , 1호선 서정리역 주변 첨단대로, 삼성1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 차량이 많은데다 불법 주차 차량까지 더해 교통난이 극심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근무하는 근무자 B씨는 “낮시간대 차량으로 이동하면 40분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출퇴근 시간에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며 “지금은 휴가철이고 삼성전자의 슬로우다운 때문에 인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 그나마 교통환경이 나은 수준”이라고 했다.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삼성반도체공장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주차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공장 직원들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지난 3~4월 기준 약 7만~8만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 직원 C씨는 “직원들이 지제역이나 서정리역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공간이 부족해 역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한다”며 “셔틀버스를 타지 못하는 직원들은 킥보드는 이륜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차량과 뒤섞여 매일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된다”고 했다.


■ 주차장 확충했지만…인력 더욱 늘어나 교통난 심화할 것

최근 반도체공장 주차장으로 쓰이던 P5, P6부지에 공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주차장으로 쓰일 수 없게 되자 지난 3월 삼성전자 측에서 서정리역 인근에 40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갈평로 주차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앞으로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에 공장이 더 늘어나고 인력도 늘어날 예정인만큼 지금 설치한 주차장 수로는 교통난을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원 D씨는 “앞으로 P5·6기 두 개 공장을 포함해 P7·8기까지 총 8기가 지어지면서 인력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주차장이 늘어나도 그만큼 인력이 늘어나고 도로도 확장되지 않은 상태라 주차난을 비롯한 교통 정체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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