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금리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말에 좋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경우엔 오래 지체하지 말고 매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올해 연초 저점 매수 기회를 날린 사람들에게는 이번 금리인상 상황이 마지막 진입 찬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부동산포럼에 ‘금리가 많이 올랐습니다. 매수 보류 시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 글 순위에 올랐다. 8일 오후 4시 기준 조회수 1만8000건, 댓글만 40개가 달렸다. 필명 ‘마틴DB’는 “금리 인상 추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금리가 하락할 만한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면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이 글에는 인사이트에 동감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실수요 세력이 빠지면서 부동산이 예전처럼 폭등하진 쉽지 않다며 단타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글 쓴 분은 작년 발목에 진입했던 것도 맞췄기 때문에 뷰를 믿을 만하다” “동의한다. 상반기까지 시세를 쭉쭉 회복하다가 여름 들어 은근히 호가 낮춘 매물 위주로만 거래됐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는 상승이나 하락이나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판단도 안 서니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금리가 다시 오른다니, 내릴 일만 남은 게 아니냐” 등의 의견을 냈다. 이에 필자는 대댓글을 통해 “현재 금리인상은 장기적 현상이 아닌 몇 개월 혹은 1년짜리 단기성”이라며 “반면 내년부터 이뤄질 금리 인하는 2024~2026년 이후까지의 장기적인 긴사이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못 들어가면 몇 년, 어쩌면 평생 매수 기회 날릴 수도 있다”며 “2026년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내년을 저점으로 2026년까지 부동산, 주식, 코인 등이 폭등할 수 있다는 걸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며 본인도 이번 기회를 통해 가급적 여러 채 사두거나 미리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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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문>
시장 금리는 작년 4분기가 머리, 올해 1분기가 어깨, 올해 2분기가 허리였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금리 피크 시기이니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하시라고 권유했습니다. 금리, 환율, 주식시장 등 모든 시장 지표가 매수 타이밍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현재 금리가 다시 어깨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해서 1300원대로 올랐습니다. 당연히 우상향하던 주식시장도 힘을 잃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라고 별 다를 바가 없는데 언론에서 바닥론을 떠들어댄 덕분에 아직까지 추격매수 심리는 나타나 상승그래프가 만들어지는 단지도 있습니다.
허나 이미 눈치 빠른 매도자는 가격을 최저가로 조정해 매도하려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단지별로 보합 혹은 조정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상승ㆍ보합ㆍ약조정이 다양하게 혼재한 시장 상황인데 상반기에 명확한 상승을 보였던 단지들에서 보합 혹은 약조정 그래프가 하나둘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대비 시장분위기가 다소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대로 보자면 중저가격에서 보합 혹은 약조정 분위기가 좀 더 명확해 보이는데 이는 위 가격대가 금리 변화에 보다 민감한 가격대이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 지표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최소한 금리 인상 추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금리가 하락할 만한 시장 환경에 조성되면 매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말에 좋은 가격의 급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만약 금리 상승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그치고 다시 하락을 시작한다면 오래 지체하지 말고 매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거시적 경제 반등이 이뤄지고 금리하락 사이클이 시작하니까요.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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