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반기 서울 빌딩 거래량 663건…1월 저점 찍고 회복세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8.10 11:49

[땅집고] 올해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전체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감소세다. 다만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거래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작년 하반기 이후 침체된 빌딩 거래 시장이 회복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총 663건으로, 작년 하반기(724건)보다 8.4% 감소했다.

[땅집고] 올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663건으로 지난 5년간 반기별 기준 가장 적었다./부동산플래닛



반기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는 2021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거래량이 51건을 기록해 월별 기준 역대 최저치다.

그러나 2월 들어서 거래량은 93건으로 2배 가까이 늘고 3월 124건, 4월 119건, 5월 149건, 6월 127건 등 거래량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금액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5조604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4.8%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2월 거래금액은 5175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3월 1조1688억원, 4월 1조4416억원, 5월 8775억원, 6월 1조733억원 등 5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월별 거래금액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다만 본격적인 시장 침체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56.2%, 62.4% 감소한 상태다. 부동산플래닛은 시장이 회복되려면 올 하반기 거래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서울시 빌딩 거래 시장은 소형 및 꼬마빌딩이 주도했다.

전체 빌딩 거래량(663건) 중 연면적 3305.8㎡(1000평) 미만 빌딩 거래량이 641건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소위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 건수가 496건으로 전체의 74.8%였다.

금액대별로는 50억 미만의 빌딩 거래가 405건으로 전체 거래 중 61%를 차지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금액대가 큰 빌딩보다 소규모 건물에 집중한 결과로 추정된다.

주요 권역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특성을 살펴보면 CBD(종로구, 중구)가 132건으로 상반기 누적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GBD(강남구, 서초구) 123건, YBD(영등포구, 마포구)가 78건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 상반기 거래가 역대 최저 수준을 찍은 1월 이후 상업용 빌딩 매수·매도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도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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