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만5000명 숙소 급구"…'잼버리' 때문에 서울시, 자치구에 SOS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3.08.07 17:52 수정 2023.08.08 08:09

[땅집고] 미흡한 준비로 인해 폭염 온열질환자가 쏟아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자치구에 팔을 걷어 붙였다. 잼버리 현장인 새만금 일대에서는 폭염에 이어 벌레 물림 피해가 번지면서 환자가 속출했는데, 태풍 ‘카눈’ 북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참자가 조기 퇴영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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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시는 서울 25개 자치구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요청에 따른 숙박 가능 장소 파악 요청’을 보냈다. 총 수용 인원은 1만5000명이다. 구별로 500명~1000명씩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강남구와 송파구, 강서, 서초, 노원구에는 각 1000명 수용이 가능한 숙박업소를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왔다. 구로구와 종로구 등 20개 구 예상 수용 인원은 500명이다.

[땅집고] 잼버리와 관련해 구로구 구로1동 주민센터가 보낸 문자. /온라인커뮤니티


시는 사실상 숙박이 가능한 모든 장소를 확보해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숙박 가능 장소’에 홈스테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홈스테이를 알아봐달라는 요청이 아니었다”며 “홈스테이는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정한 기준은 5개 호실 이상 확보 가능한 곳이다. 침대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관내 기업 연수원(학교시설 제외)과 숙박업으로 허가받은 비즈니스호텔, 게스트 하우스 등이다.

관내에 이런 시설이 부족할 경우에는 가정 홈스테이와 대피시설(구청 소유 체육관 및 문화시설) 등도 대상이 된다.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구가 보유한 문화센터나 체육관 등을 포함해서 숙박 장소를 확보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그러나 휴가철이라서 방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용은 자치구가 먼저 지급하고, 서울시가 사후 정산할 예정이다. 숙박비는 1박당 15만원(2인 1실 기준), 식비 등은 1인당 하루 5만원(식비 1끼당 1만 5000원, 간식비 5000원 등)이다. 단, 홈스테이의 경우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숙박기간은 새만금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로 정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 홈스테이 관련 예산과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많은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구에 도움을 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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