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기 철수 태풍 때문이라지만…"잼버리 실패 말도 안 되는 야영장 규모 탓" [붇 이슈]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3.08.07 17:22 수정 2023.08.07 20:05
[땅집고]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행사가 열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 규모. /부동산스터디


[땅집고] “잼버리가 이렇게까지 망한 건 다 이 말도 안 되는 야영장 규모 때문입니다! ”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난 6일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잼버리 실패 이유는 규모 탓’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게시글은 7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8000여 건, 댓글 1000여 개가 달리며 핫글 1위에 올랐다. 필명 ‘블링 블링 블링’은 잼버리 실패 이유가 여의도의 두 배 수준으로 큰 야영장 규모 탓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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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여의도 일대 규모. /부동산스터디


필자는 “좌측, 우측, 중간 야영장이 각각 100만평, 120만평, 10만평으로 총 230만평에 달하는데, 이는 여의도(120만평)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가로, 세로 길이만 봐도 짧은 곳이 1㎞, 긴 곳이 2.7㎞나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보면 너무 커서 하루 놀기도 힘들다”며 여의도 두 배 규모인 새만금 전체를 잼버리 야영장으로 택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측 야영장 한 곳에만 4만명을 수용했어도 야영하고 텐트치고 난리 쇼를 해도 충분히 남는데, 수용 인원에 비해 규모를 너무 크게 하니 감당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총체적 난국을 만든 이유의 핵심 포인트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저 정도 규모면 아침ㆍ점심ㆍ저녁 세끼 챙겨 먹고 화장실까지만 가도 하루 일과가 끝난다” 며 “이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은 생각을 안 하고, 무정부식 각자도생으로 한 전형적 탁상공론”이라고 비난했다. 규모 예측을 미리 하고 계획 수정해서 기반시설 완공부터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댓글창에서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윤 정부를 비난하며 게시글에 공감한다는 네티즌과 전 정권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네티즌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북에서 잼버리 시설을 만들었는데 왜 윤 대통령 책임을 들먹이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월 했길래 땅 매립을 작년에야 마무리하고 건물 완공도 못하고 대회 끝난 내년에 준공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전북이 싼 똥을 대한민국 전체가 치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현 정권이 미리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부분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정권 때 제정한 특별법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 1년 전에 (기반시설 등을) 완성해야 한다”며 “기반 시설을 갖춰놓고 예비 대회격인 프레 잼버리 개최해서 최종 점검하는 게 수순인데, 작년에 조직위원장이 반대해서 개최를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이라도 프레 잼버리를 개최했다면 많은 허점을 교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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