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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화정아파트 ‘반쪽 철거’ 뭇매에…결국 다 부수기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8.03 09:18 수정 2023.08.03 09:41
[땅집고] 지난해 아파트 공사중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현장. /조선DB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터졌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 범위를 조정했다. 당초 주거시설이 있는 층만 철거하고 상가가 들어서는 1~3층은 재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입주예정자들의 뭇매를 맞자, 재시공 부분을 지상층 전체로 넓힌 것이다.

지난 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단과 만나 해체 및 재시공 범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전면 철거라더니…저층은 왜 안 부수냐" 광주 아이파크 반쪽 철거 논란
☞관련 기사: '붕괴 사고' 광주 아이파크, 전면 재시공…2000억·70개월 예상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원래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지상 1~3층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일자 해체 범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체 범위를 결정하면서, 입주 예정자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체 범위가 확대되면서 재시공 완료 시점은 당초 발표했던 2025년 5월에서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세부 내용과 입주 시기 단축 방안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하기로 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는 지난해 1월 이 아파트 201동 39층 바닥층부터 23층 천장까지 아파트 내외부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건설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휴지조각 아파트’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총 2000억원을 들여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언론 설명회에서 해체 대상을 '8개 동 지상 주거 부분'으로 한정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입주 예정자들이 "뒤통수를 맞았다"고 반발하며 전면 철거를 촉구하자 결국 요구를 수용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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