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15개 단지 중 분양단지와 임대단지는 각각 5곳과 10곳이었다. 특히 이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누락으로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 LH 아파트처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할 수 있을 지에 업계 눈길이 쏠린다.
☞관련기사: 무너졌다 하면 '무량판 구조'…왜 유독 사고 많이 발생할까
☞관련기사: 경실련 "검단 붕괴사고 관련 LH 전관특혜 규명해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과 시공사, 감리 담당사를 공개했다. 이 중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는 ▲대보건설이 시공한 ‘파주 운정 A34’(임대ㆍ1448가구), ▲삼환기업이 시공한 ‘남양주 별내A25’(분양ㆍ380가구), ▲ 이수건설이 시공한 ‘음성금석 A2’(임대ㆍ500가구) ▲남영건설이 시공한 ‘공주월송 A4 (임대ㆍ820가구) ▲ 양우종합건설이 시공한 ‘아산 탕정2-A14’(임대ㆍ1139가구) 등 5곳이다.
입주 중인 단지는 ▲양우종합건설이 시공한 ’수서 역세권 A-3BL’(분양ㆍ597가구), ▲한라가 시공한 ’수원 당수 A3’(분양ㆍ400가구), ▲대림건설이 시공한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RH11’(임대ㆍ822가구) 등 3곳이다. 공사를 마치고 입주 예정인 단지는 ▲동문건설이 시공한 ’오산 세교2 A6’(임대ㆍ767가구) 한 곳이다.
공사 중인 곳은 ▲대보건설이 시공한 ’파주 운정3 A23’(분양ㆍ1012가구), ▲에이스건설이 시공한 ’양산 사송 A-2’(분양ㆍ479가구), ▲한신공영이 시공한 ’양주 회천 A15’(임대ㆍ880가구), ▲효성중공업이 시공한 ’광주 선운2 A2’(임대ㆍ606가구),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한 ’양산 사송 A-8BL’(임대ㆍ808가구), ▲태평양개발이 시공한 ’인천 가정2 A-1BL’(임대ㆍ510가구) 등 6곳이다.
시공사 중에서는 대보건설과 양우종합건설이 단지 두 곳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각각 한 곳씩으로 나타났다. 삼환기업, 이수건설, 남영건설, 한라, 대림건설, 동문건설, 에이스건설, 한신공영, 대우산업개발, 태평양개발 등이다. 대보건설 측은 “설계 도면 잘못으로 인한 철근 누락”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원 장관은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전날 국토부는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이 아파트 15곳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업계 눈길이 쏠린다. 앞서 철근(전단보강근) 누락으로 인한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이 177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전면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하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검단 아파트처럼 전면 철거 후 재시공에 나설지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입주를 끝냈거나 입주 중인 단지는 보상금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입주 전 단계인 검단 아파트만 해도 보상금이 수천억원에 달하자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성수기, 비수기 상관 없이 '풀부킹'…대박 스테이 비결 알고싶다면?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