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GTX 호재에 신축 물량 귀해지자…더샵 아르테 등 인천 미분양 완판 행진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3.07.28 14:02
[땅집고] 인천 미추홀구에 포스코이앤씨가 짓는 '더샵 아르테' 준공 후 모습. /포스코이앤씨


[땅집고] “올 초까지만 해도 인천 부동산 시장 상황이 너무 위축돼서 신규 청약을 받는 단지들도 장기 미분양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3개월 사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늘고, 분양 시장에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남아 있던 미분양 물량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지어 분양했던 ‘더샵 아르테’는 분양 초기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건설사 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률이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위축된 인천 부동산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6월 이후 갑자기 미분양 물량이 팔려 나가면서, 최근 포스코이앤씨가 ‘미분양 완판’을 선언했다. ‘더샵 아르테’ 서종희 분양소장은 “올 2분기 이후 수도권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인천에 GTX-B 호재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극심하게 위축됐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3월 기준으로 인천 아파트 가격은 1년 사이 21.5%(직방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하락하면서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 우려, 지난 2~3년간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등의 영향을 한꺼번에 받았다. 하지만, 5월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남아 있던 미분양 주택도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28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와 인천 동구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과 계양구 ‘작전한라비발디’ 등이 최근 완판을 기록했다. 서구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도 지난달 본청약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진행한 사전청약에서는 당첨자 절반가량이 분양을 포기했지만 본청약에서 수요자가 몰렸다.

■공사비 상승에 신축 물량 귀해지자…인천 아파트 완판 행진

통계상으로도 인천 아파트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 아파트 가격은 0.05%의 상승폭을 보였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8주 연속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집계된 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6월 기준으로 2304건이다. 작년 12월에는 929건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미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인천 미분양 물량은 3209가구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2697가구까지 감소했다.

공급이 다소 줄어 들어든 영향도 있다. 2021년 인천 분양 물량은 2만9763건에 달했지만 2022년 1만7152가구, 올해는 1만3775가구까지 줄었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에 따라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점도 새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에 수요가 모이는 요인이다.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 가격이 지금보다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소비자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땅집고]GTX(수도권광역철도)-B 노선도. /임금진 기자


■GTX-B 개통 호재로 가파른 인천 상승세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를 잇는 GTX(수도권광역철도)-B노선 호재도 인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부는 6월 초 GTX-B노선을 2030년 개통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TX-B노선의 종착역인 송도역 인근 지역도 하락한 시세를 회복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월 8억원에서 6월 11억원으로,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도 지난 6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6억3000만원)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달 들어 분양이 완료된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아르테’도 GTX-B 노선 호재에 간접적인 효과를 누렸다. 더샵 아르테는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GTX-B 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청역까지는 걸어서 16분이 걸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을 염두에 둔 소비자 입장에선 GTX-B 정거장이 전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며 “더샵 아르테를 인천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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