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0년 가까이 표류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 순천시가 스타필드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가 광주에 들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26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다음 달 초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사업자 공모 지침을 공고할 예정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주의 대표 장기 미해결 사업이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됐으나, 아직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총 면적 273만6000㎡에 걸쳐 골프장과 유원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3400억원에 달한다.
2005년 8월 삼능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2009년 착공했지만, 유원지 부지와 관련한 소송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사업 추진이 멈춰섰다. 그 사이 사업자도 수차례 바뀌었다. 삼능에서 금광, 모아, 호반, 서진건설로 무려 4번이나 사업자가 변경됐다.
그러다 지난해 말, 마지막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진건설이 광주도시공사와의 소송 끝에 사업권을 내려놓기로 하면서 다시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그간 업계에선 롯데와 신세계가 어등산 일대에 대형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말이 숱하게 돌았다. 실제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말 광주시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 규모 쇼핑·휴양·문화예술·액티비티 등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도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롯데 측이 사실상 건립 의사를 철회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만약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자로 낙점되면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는 광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경기 하남과 고양, 코엑스몰 등에서 ‘스타필드’를 운영 중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에 최초로 스타필드를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경남 창원점이 개장한다.
현재 호남권에서 스타필드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으로는 전남 순천이 꼽힌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 초에도 스타필드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역시 스타필드 순천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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