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천 일대에 총 1600가구 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북한산, 홍제천과 연계된 '배산임수' 지형인 점을 살려 자연친화 아파트로 짓는다.
서울시는 홍은동 8-400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은동 8-400번지 일대는 부지 높이차가 최대 40m에 달하며, 평균 경사도는 12%인 구릉지라 서울에서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막다른 도로, 좁고 비탈진 계단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한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이 곳에 홍제천과 연계한 최고 23층 높이, 총 16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차량·보행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변 자연 환경을 고려한 통경축과 스카이라인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건물 안에서도 홍제천과 북한산을 잘 보이도록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단지와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통경축을 확보하기 위해 동 간 거리를 넓히는 대신 높이규제를 완화했다.
구역 내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 도로를 확장해 출퇴근 등 혼잡한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한다. 이에 더해 기존 포방터길을 활용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홍제천을 가로지르는 보차혼용 다리인 옥천교는 확장해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
경사가 심한 지형을 고려해 과도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단식으로 단지를 조성한다. 동시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성도 높인다.
인근 홍제천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도 확충한다. 수변광장과 도서관을 만들고 개방형 공동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홍제천에서 북한산 자락길을 이어주는 순환형 보행로도 만들어 주거단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한다.
시는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 결정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의 통합 심의를 통해 사업 기간도 단축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북한산, 홍제천 등 자연환경과 맞닿은 특징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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