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전체 평균 경쟁률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총 21개 단지 9884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16만769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에 분양한 모든 단지의 평균 경쟁률 8.18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인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84㎡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원으로 주변 단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이 몰렸다.
또 다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충북 청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도 평균 73.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1·2단지’(28.36대 1) 등도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예고돼 있어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는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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