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건물 임대나 부동산 개발 등 부동산 관련 기업의 창업이 올해 5월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호황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자 부동산업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창업 기업은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의 임대나 부동산 개발·공급, 부동산 관리, 부동산 중개·자문·감정평가 등 부동산과 관련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부동산 매매나 임대를 목적으로 한 법인이나 부동산법과 관련이 있는 리츠, 신탁사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7월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부동산업 창업 기업 수는 1만306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9969개)보다 31%나 증가한 수치다. 숫자 자체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개인 창업은 1만2301개, 법인 창업은 761개였다.
부동산업 창업 기업의 월평균 규모는 2017년 2만5381개, 2018년 3만580개, 2019년 2만3316개, 2020년 3만6487개, 2021년 2만4414개 달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1만9315개로 떨어지더니 이후에도 매월 1000∼2000개씩 줄어들며 지난해 11월에는 1만551개까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에 바닥을 찍고 잠깐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올해 4월에는 1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201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업 창업 기업 수는 부동산업 체감경기 지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창업 기업 수는 결국 해당 업종의 시장 분위기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5월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규모 자체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을 때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에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부동산업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긍정적인 것 같다”며 “창업 기업 수가 많던 시기에는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해 법인을 세우고 지방에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사들이는 사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세가도 낮아 이런 갭투자가 활성화되기에도 애매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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