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대 최저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신저가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가 아파트 단지들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 6월에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한 아파트 5채 중 3채는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였다.
19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신저가 거래 건수가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달(665건)에 비해서는 22.6% 줄었다.
지난 6월 전국 신고가 거래는 1333건으로, 전달(1384건)보다 51건 적다. 다만, 거래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 거래 상위 5곳 중 3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53㎡은 2019년 12월 거래인 31억 8000만원보다 12억 2000만원 오른 44억원에 거래됐다.
‘한양4차’ 전용 208㎡도 2021년 1월 거래된 52억 7000만원보다 11억 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로 집계됐다. ‘한양5차’ 전용 115㎡는 이전 거래된 최고가보다 8억 3000만원 오른 39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서울시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의 기본 계획이 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압구정 일대는 50층 규모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최저가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원시티2블록’ 전용 120㎡다. 역대 최고가 25억 50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 하락한 1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이 추진되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택 땅집고 인턴기자 jj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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