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천시가 수도권광역철도(GTX)-B 노선 수인분당선 환승 정차역 신설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청학역(가칭)과 연수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발 KTX와 수인분당선 등으로 환승할 수 있는 송도역, 연수역, 원인재역, 청학역을 GTX-B 노선 환승 정차역 신설 후보에 올렸다. GTX-B 노선 역간 평균 거리는 5㎞ 정도 되는데, 송도역과 인천시청역 거리가 11㎞로 멀기 때문에 이 사이에 추가 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조기착공 가능한 ‘청학역’ vs 수요 확보된 ‘연수역’
청학역은 GTX-B 노선이 지나가는 곳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추가 정차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학 사거리 인근에 오래된 다가구 주택이 많은데 역이 신설되면서 해당 지역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기본 계획에 반영된 정차역이 청학역이기 때문에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정부가 이미 노선 계획에 반영한 만큼, 원안대로 추진된다면 가장 빠르게 착공을 시작할 수 있는 대상이다. 제 2경인선 정차역으로 앞으로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GTX-B 환승역 연계가 용이해 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정차역 지정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청학역의 경우 새롭게 역사를 지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연수구 원도심재건축연합회에 따르면 청학역 신설 비용으로는 약 15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청학역과 함께 연수역이 정차역으로 논의되는 배경에는 현재 연수구 원도심을 지나는 수인선이 연수역을 이미 거쳐 가고 있다는 점이 있다. GTX-B 정차역을 신설하더라도 기존 역사에 추가하는 구조로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수역을 지나가게 되면 노선이 직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사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아울러 2028년 개통하는 월곶판교선(경강선)이 연수역을 지나가면서 환승 효율성이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여기에 연수역 인근 상권이 이미 활성화하고 있어 정차역을 이용하는 수요가 연수역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시, “조기 착공 후보지가 최우선”
GTX-B 노선 수인분당선 환승역으로 거론되는 정차역에 대해 인천시는 ‘조기 착공’이 가능한 후보지가 정차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시 입장에서는 조기 착공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 기본 계획에 반영된 청학역에 정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다만 민자사업자 쪽에서 더 좋은 안을 제시하거나, 연수역을 비롯한 다른 역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면 해당 안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간에 연수역의 경우 직선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청학역은 신설역이라 신규 역사를 짓는 데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연수역의 경우 직선 노선이긴 하지만 주택이나 상업시설 같은 지장물에 대한 토지 보상 비용이 상당하다”면서 “이미 운영 중인 역이라고 해도 GTX 정차역을 신설하는데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청학역 신설 비용과 비교해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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