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폭염이 도곡역 스크린도어 폭발 원인? 사실은 바람 때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7.17 12:04

[땅집고] 이달 지하철 수인분당선 도곡역 승강장 내 설치된 스크린도어 강화유리가 폭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최근 지하철 수인분당선 도곡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A씨. 갑자기 승강장 스크린도어 강화유리가 혼자 ‘쩌적’하는 소리를 내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닥에 조각난 강화유리가 수북하게 떨어져 있고, 스크린도어에도 작지 않은 구멍이 뚫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만약 승객이 스크린도어에 기대고 있었거나 가까운 곳에 서 있었다면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놀란 A씨는 SNS에 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며 “스크린도어 강화유리 파손이 점점 심해져서 전화랑 문자로 신고하고 왔다”며 “여름철 폭염 등 고온 때문에 유리를 감싸는 금속 프레임이 변형되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땅집고] 지하철 수인분당선 도곡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강화유리가 폭발한 장면을 찍어 올린 한 네티즌이 폭발 이유로 폭염을 꼽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정말 수인분당선 도곡역 스크린도어 강화유리가 폭발한 이유가 올해 무더위 때문일까. 땅집고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도곡역 관계자는 “도곡역의 경우 승강장이 지하 6층 깊이에 있는 데다, 역사 전체적으로 냉방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바깥 기온에 따른 영향은 크게 받지 않는다”라며 “이번 폭발 사고는 열차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스크린도어 수십개 중 약한 부분에 풍압이 집중되면서 강화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땅집고] 승강장이 지상에 있는 지하철역에선 스크린도어 강화유리가 바깥 기온 영향으로 파손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승강장이 지상에 있는 역에선 고온으로 인한 스크린도어 강화유리 파손 사고가 충분히 발생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 2016년 지하철 1호선 대방역 내 용산행 급행열차 승강장에서 폭염을 견디지 못한 스크린도어가 폭발했다. 당시 낮 기온이 36.6도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코레일은 폭염으로 인한 승강장 안전문 유리 균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기준으로 향후 설치하는 138개역 스크린도어는 절반으로 쪼개 진동과 온도 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시공하고, 기존 스크린도어에는 안전필름 부착하는 방안이 담겼다.

일각에선 혹시 모를 강화유리 폭발 사고에 대비해 스크린도어에 기대거나 너무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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