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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겠다"…매년 물난리나는 세종시 태영건설 아파트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7.14 11:38 수정 2023.07.14 11:47

[땅집고] 최근 집중호우로 세종시 해밀동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단지 내 빗물이 고여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마다 침수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입주 후 매년 빗물에 잠기면서 입주자 원성이 자자한 아파트가 있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 새벽 발생한 폭우로 세종시 해밀동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단지 내 저지대에 조성한 출입구와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 빗물이 몰려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 A씨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비만 오면 주차장, 현관에 물이 차고 엘리베이터가 번번이 고장이 난다”며 “곰팡이 때문에 살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른 입주자 B씨 역시 “침수 문제를 입주 후 3년 동안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땅집고] 최근 집중호우로 세종시 해밀동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한 동 출입구가 침수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는 최고 25층, 44개동, 총 1990가구 규모 대단지다. 2020년 9월 입주했으며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전용 84㎡가 이달 6억3000만원에 거래돼, 세종시 일대에선 집값이 비싼 편에 속한다.

입주민들은 강수량이 많은 날이면 아파트 현관과 계단, 엘리베이터실 등 공간으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침수로 엘리베이터 고장에 따른 불편이 크다. 입주민들이 등하교, 출퇴근 시간에 최고 25층 높이인 아파트를 계단으로 걸어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지하주차장도 물이 가득 차 입주민들이 부랴부랴 차량을 옮겨야 하는 불편도 종종 발생한다.

[땅집고] 입주 후 매년 침수를 겪는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문제를 지적하며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주민들. /호갱노노


태영건설 관계자들은 ‘해밀마을 1단지 세종 마스터힐스’ 현장에 나와 이번 침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입주자 사이에선 “입주 후 3년 내내 비만 오면 아파트가 침수되고 있으니,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부실 공사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집중호우가 예고된 날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똑같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태영건설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영건설은 입주자 측에 “단지 내 언덕 경사가 심해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특정 부분으로 빗물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곧 입주민들과 상의해 침수 문제를 겪는 동 현관 출입구에 입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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