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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올랐다" 압구정 신고가 속출…강남 아파트 천장 뚫리나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7.13 14:28 수정 2023.07.13 14:36

[땅집고]최근 서울 강남권 핵심지에서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강남 아파트 곳곳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땅집고]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모습. /조선DB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한 압구정 한양 4차 208㎡은 지난달 27일 64억원에 거래됐다. 2년전 직전 최고가인 52억 9000만원보다 11억원이 높다.

압구정 현대 8차 163㎡도 6월 49억5000만원에 거래돼 8000만원 상승했다.

압구정 현대의 경우, 경매에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신고가에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13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 법정에 따르면 전날 압구정 현대 4차 56동 118㎡(3층) 매물은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됐다. 이는 압구정 현대 4차 해당 주택형 직전 신고가보다 13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현재 시세 48억원보다도 7억원 정도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기존 신축 아파트 가격도 전고가를 회복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117㎡도 50억5000만원에 팔려 직전 최고 거래가 43억5000만원보다 7억 상승했다.

강남구 학군지 대치동과 개포동 신축 단지도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5월 ‘디에이치자이개포’ 132㎡가 39억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보다 12억원 상승했고,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51㎡는 4월 44억원에서 5월 46억원으로 한달새 2억원 상승했다.

업계에선 그간 15억원 이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규제가 강해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억눌려 있었는데, 최근 금리가 동결되고, 규제가 완화하면서 진입장벽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성수동 등 서울 핵심지 고가 아파트는 보유자가 집을 팔고 더 나은 주택으로 이동하기도 어려워 당분간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관우 강남구 개포1번지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강남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들 대부분이 전 고가를 회복했는데, 중산층 고소득자들이 기존 집을 팔고 신용 대출을 받아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경우는 평당 8000만원이 마지노선으로, 그 이상 가격대 매물은 또 매수세가 붙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정부에서 15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면서 현금 부자들만 집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풀면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며 “고가 아파트는 현재 천장이 없는 셈이어서 초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중고가 아파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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