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전 핵심 지역에 자이 반, 아이파크 반 아파트가 들어선다고요? 뼈(철근)도 없고, 살(콘크리트)도 없는 아파트가 될까 봐 무섭네요.”
작년과 올해 부실공사로 문제가 되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전 둔산동에 함께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전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이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서구 탄방동 구역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1974가구(일반분양 1353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들어선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이달 중 분양한다. 아직 며칠에 분양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자이와 아이파크가 함께 분양한다는 소식에 ‘역대급 하자 콜라보 아파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련 게시글에 “한쪽은 철근, 한쪽은 불량 시멘트 시공사”, “순살치킨과 뼈 치킨 반반 아니냐”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전 핵심 지역인 둔산동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라 현지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런데 작년 건물 외벽이 허물어진 HDC현산과 올해 인천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낸 GS건설이 함께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주춤해졌다. 현지 부동산에서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로 쏠릴 관심이 주변 타 단지로 몰렸다고 보고 있다.
그래도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이 핵심권역이기 때문에 분양가만 너무 높지 않아도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둔산 자이 아이파크 3.3㎡ 당 분양가가 2000만원 밑이면 흥행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2200만원을 넘어서면 청약 포기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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