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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방치' 용인 흉물 유방동 쇼핑몰…연락두절 소유주는 "300억 줘도 안 팔아"

뉴스 김혜주 기자
입력 2023.07.10 17:30


[땅집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에는 10년 가까이 텅 빈 상태로 방치된 폐건물이 있다. 이 폐건물은 2007년부터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저렴히 판매하는 아울렛으로 운영됐으나 2014년 이후 텅 빈 상태로 방치 중이다.

18년 전인 2005년, 이 모씨는 건물 세 동과 토지 약 9000㎡ (2,722평)를 구입했다. 원래 공장이었던 이 건물은 이 모씨가 구입한 후 아울렛으로 탈바꿈 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점포 폐업이 이어졌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규모가 상당했다. 바로 옆에 있는 웨딩홀 건물과 대비돼 더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폐건물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방치건축물정비법에 따르면,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됐으며 사고 우려가 높을 경우 자치단체장 직권으로도 철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강제 철거 사례는 재산권 침해 소지 등으로 매우 드물게 이뤄진다.

이곳은 용인경전철 고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45번 국도(백옥대로)와 경안천 산책로 바로 옆에 있어 도심 속 흉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폐건물이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도 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어떠한 안전 장치도 없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탓에 2019년 11월에는 건물 2층에서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2년 11월에도 건물 옥상에서 오래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여러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왜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것일까? 소유주가 폐건물을 매물로 내놓진 않았을까. 인근 중개업소에 소식을 수소문해보았다. 처인구 유방동 P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소유주가 매매를 할 생각이 없다"며 "최근 300억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었으나 팔지 않았다", "수천억대 자산가라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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