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GS건설 대국민 사과 "조사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1666가구 전면 재시공하겠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7.05 12:00

[땅집고] 지난 달 29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가 붕괴된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GS건설이 5일 국토교통부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1조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해당 아파트 총 1666가구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 조사위원회는 ‘인천 검단 안단테’ 설계도서를 분석한 결과, 이 단지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이 일부 상이하며 지하 1층 상부 슬래브가 설계가 일부 부적정하게 이뤄졌다는 결과를 내놨다. GS건설이 전단보강근을 설치하지 않은 구역에 하중이 쏠리는 바람에 붕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설명이다.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GS건설이 시공했다가 붕괴 사고가 터진 '검단신도시 안단테' 구조안전성을 검토한 결과./국토교통부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전체 1666가구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이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는 데 드는 기간은 약 5년이며, 총 1조3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건설 도급비용 등에 4500억원, 철거에 2000억원, 지체 보상금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억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GS건설은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해 ‘인천 검단 안단테’ 입주예정자들이 느낀 불안감과 입주일 지연에 따르는 피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으로 GS건설은 예비입주자들에게 보상 절차를 밟을 예정며, 비금전적 지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GS건설은 “앞으로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면 재시공을 통해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제거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GS건설이 보내온 사과문 전문.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한 GS건설 사과문]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저희는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특히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또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고객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저희 회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고객분들과 관계당국 그리고 발주처에도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특히 저희는 대형시공사로서 설계, 시공 전 과정에 대해 무조건 무한책임을 다하여야 마땅하다는 고객들의 당연한 기대에 이의 없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비록 이번 프로젝트가 대다수 프로젝트와 달리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하여 시공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음에도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 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입니다. 저희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입주예정자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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