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김성제 의왕시장이 당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백운밸리 종합병원 유치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백운밸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사업이 속도를 전혀 못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최근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운밸리 내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유치 약속이 임기 초창기에는 가능하다고 봤다"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문제, 건자재 가격 급등까지 병원 유치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밸리는 의왕시 백운호수 남쪽 학의동 일대 95만4979㎡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풀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 4080가구와 의료시설·비즈니스센터 등을 조성하는 신도시 사업이다. 당시 김성제 의왕시장과 의왕도시공사가 2012년 3월 도시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뒤, 민간 자본을 함께 투입하는 민관합동 PF사업으로 추진했다.
당초 의왕시는 백운밸리 남서쪽 ‘지식문화지원시설4(의료용지)’ 1만9557㎡에 의왕시 최초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종합병원을 백운밸리 핵심 기반시설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도시가 2016년 5월 첫삽을 뜬 후 지금까지 4000여가구가 입주했는데도 종합병원 유치사업이 전혀 진척이 없어 주민 불만이 크다. 이에 의왕시가 의료용지 매각도 고려했으나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자 종합병원 유치에 다시 힘쓰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김 시장이 또 다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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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타당성 확보가 이뤄지더라도 현재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여러 의료재단 등 의료 관계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느 순간 건설경기가 좋아지기도 한다.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적절한) 때를 기다려 시민들이 기대하는, 또는 기대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시장은 의왕시 일대 정비사업과 신도시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의왕시 인구를 25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김 시장은 "미래를 위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의왕역 및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위례~과천선 의왕시 연장 등 교통 사업이 정부와 경기도 등과의 논의과정에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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