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지상1~3층인 중저층이 매매와 임대 모두 다른 층에 비해 인기가 많고 가격도 높다. 고층에 비해 눈에 띄고 유동인구가 진입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중저층에 입점할 필요는 없다. 고층상가와 중저층 상가의 차이, 상가 주변 거주인구·유동인구 특성을 파악하면 해당 지역에서 똑같은 비용으로 고층상가와 중저층상가 중 어느 상가에 투자·입점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지상 1층 상가를 비롯한 중저층 상가는 뚜렷한 목적이 없는 불특정 고객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유동인구가 지나가다 들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인근 주거세대의 유입은 떨어지면서 유동고객이 많은 지역이라면 고층상가보다는 중저층 상가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약국, 은행, 헤어샵, 커피숍, 식당, 편의점 등이다.

반대로 고층상가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만큼 불특정 유동고객이 찾는 일이 드물다. 고객 대부분의 방문 목적이 뚜렷하고 체류시간 또한 중저층 상가에 비해 평균적으로 훨씬 길다. 지하층 상가는 방문고객의 특정성·목적성·체류시간 등을 따져보면 고층상가의 특성과 유사한 편이다. 때문에 만약 주변 거주세대가 많고 학생층이 많으면서 외부에서 찾아오는 유동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은 주택단지 인근 상가라면 필라테스 학원, 피트니스 센터, 독서실, 학원 등이 입점할 수 있는 고층상가도 눈여겨볼 만 하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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