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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에 우뚝 서서 공기는 좋겠다? 어휴~공원 밖은 공장 천지네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7.01 09:05

[디스아파트] 충북 청주시 봉명동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땅집고] 충북 청주시 봉명동에 들어서는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사업 개요. /HL디앤아이한라


[땅집고] HL디앤아이한라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산26에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76~134㎡(이하 전용면적) 874가구다. 7월3일과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맞은 편에 SK하이닉스·LG화학 등 대기업 근로자 3만명이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 내 월명공원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들어선다. 약 9㎞ 떨어진 곳에 2차 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한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있어 이른바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산업단지가 너무 가까워 공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냄새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옵션이 너무 많아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수천만원은 더 비싼 셈이다.

■청주산업단지가 코앞…‘공원뷰’ 좋지만 ‘공장뷰’는 고민

이 단지는 청주 시내 인프라가 몰려 있는 봉명동에 들어선다. 청주일반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이 많다.

단지에서 반경 3㎞ 안에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지웰시티몰, 청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 NC백화점, 롯데마트,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상업시설과 청주종합운동장, 청주시청, 충북도청, 청주의료원 등 행정·편의시설이 있다.

[땅집고] 충북 청주시 봉명동에 들어서는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부지 위치. /HL디앤아이한라


도로망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 앞 봉명로를 이용하면 청주역, 청주IC, 서청주IC, 청주공항, 터미널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충북선 고속화사업 연계 사업이 진행되면 신설하는 북청주역도 2㎞ 이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봉정초등학교, 봉명초등학교, 봉명중학교, 봉명고등학교가 있고 한국폴리텍대학교,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도 가까운 편이다.

최근 청주 집값은 오름세다. 이 아파트 북측인 흥덕구 강서2동 일대 약 3만8000㎡에 들어서는 민관합동 산업 단지 테크노폴리스 호재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내년 완공하면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이곳에 15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반도체 신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 단지가 지나치게 가까워 공장 소음이나 악취가 아파트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예비 청약자라면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이 아파트는 청주일반산업단지 안에 있는 월명공원 남측에 들어서는데, 시행사는 전체 사업부지(14만7771㎡) 중 일부(4만3382㎡)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10만4389㎡)에 도시공원을 만들어 청주시에 기부채납한다는 계획이다. 단지가 공원에 둘러싸여 공원 조망은 가능하다. 다만 이 공원은 산업단지와 아파트를 분리해주는 담벼락 역할 정도에 그친다. 집 안에서 공원이 보이지만 공장도 훤히 들여다보일 수 있다.

■내부구조 잘 빠졌는데…84㎡ 기준 옵션만 6000만원

이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한다. 주택 내부는 전면에 방과 거실을 나란히 붙인 4베이(Bay) 판상형이다. 특히 이 일대에서 보기 드물게 122㎡와 134㎡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땅집고]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84㎡ 내부 구조. /HL디앤아이한라


[땅집고]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84㎡ 주택형 옵션품목. /HL디앤아이한라


건설사가 지나치게 옵션 품목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컨대 84㎡는 기본 17가지, 펜트하우스 주택은 20가지에 육박하는 옵션 품목이 있다. 84㎡ 옵션을 모두 추가하면 최대 6000만원이 추가로 든다. 옵션을 선택한 집과 선택하지 않은 경우 품질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104동 지하와 105동 앞에 부대시설로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산책로, 숲속도서관 등을 조성한다.

■청주 집값 오름세…이번에도 청약 흥행할까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 분양가는 84㎡가 4억원대로 청주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 84㎡보다 1억원 저렴하다. 최근 청주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오름세여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단 평가다.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80㎡는 지난달 6억1500만원(27층)에 거래돼 지난 1월 4억6000만원보다 1억5500만원 올랐다. 상당구 방서동 중흥S클래스더퍼스트 84㎡는 1월 3억2500만원에서 이달 4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청원구 오창읍 한라비발디 59㎡도 최근 두 달 새 1억7900만원에서 2억2100만원으로 올랐다.

지방에서 드물게 청주 청약 시장 분위기도 좋다. 이달 초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473가구 모집에 3만4886명이 신청해 평균 73.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와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도 각각 57.59 대 1과 48.27 대 1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청주 집값 흐름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경쟁력이 있고 공단 근로자는 초·중·고등학교와 직장이 모두 가까워 메리트가 있다”며 “다만 인근 빌라촌에 외국인이 많고 산업단지에서 소음이나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반드시 현장을 점검해 보고 청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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