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와 함께 서울 강북지역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7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한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 대상지는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 성산시영아파트 일대다. 서울시는 과거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된 지역의 계획적 관리 및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공동주택의 정비기준 마련 등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성산시영아파트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기반시설과 밀도, 건축물 배치 및 디자인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불광천 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형태의 열린 공원을 조성해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 문화기능이 연계된 수변 중심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내 건축물은 최소화해 수변과 함께 개방감을 확보하고, 외부 개방이 가능한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또 공원과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지정해 주변 주민들이 편리하게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불광천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마포구청과 단지 사이에는 자전거전용도로도 조성해 이동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건물 배치는 수변 개방감과 특화 디자인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입지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성산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개방감 및 보행편의성이 확보된 불광천 변 수변중심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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