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굳이 15년 걸리는 재건축 해야 할까요? 리모델링으로 5년이면 새 아파트 가질 수 있는데…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6.26 10:16





[땅집고] 1992년 지어져 준공 30년이 지난 송파 오금 아남 아파트. 용적률 283%로 재건축이 어려워 리모델링을 택한 단지다. 2024년 상반기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이 단지는 수평증축을 통해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단지에서 일반분양에 나서기도 해 화제가 됐다.

기존 지하 1층~지상15층 299가구 규모의 송파 오금 아남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16층 32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명은 ‘송파 더 플래티넘’이다. 1층엔 필로티 구조가 도입돼 층수는 더 높아졌다. 전용면적은 기존 37~84㎡에서 52~106㎡으로 확장되며, 이 중 전용 65㎡ 14가구와 72㎡ 15가구 등 총 29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일반 분양가가 평당 5200만원, 15억원에 육박했음에도 7만5000명이 몰렸다. 특히, 구축 단지에서 주민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 문제도 해결했다. 지하 1층까지 있던 주차장을 지하 3층까지 확대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차 대수도 기존 165대에서 330대로 두 배 늘어났다. 쌍용건설 특허 공법을 적용해 지상 1층까지만 운행하던 엘리베이터도 지하 3층까지 내려가도록 할 계획이다. 즉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세대 입구로 출입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은 사업 속도도 재건축에 비해 훨씬 빠른 편이다. 재건축은 기부채납 대상으로 적용돼 공원 등 부대시설을 마련해야 하며 임대주택도 의무로 공급해야 한다. 반면, 리모델링은 기부채납 대상에서 제외되는데다 기존 아파트 골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증축하기 때문에 시간, 비용적 측면에서도 부담이 덜하다.

서울시 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에서도 송파 오금 아남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를 주목한다. 처음으로 세대 증축형 리모델링 시대가 열린 만큼, 리모델링을 통한 도심 주택 공급 효과도 기대한다. 올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내놓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정부는 추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에도 재건축 못지않은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세대 간 내력벽 철거 금지’ 규정에 대해서도 규제 완화에 앞서 연구용역을 맡겼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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