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공짜로 자고 갔지만…
풀빌라의 경우 1박 1000만원·일반 객실도 40~70만원
[땅집고] 최근 ‘내정 간섭’ ‘고압 외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공짜 투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울릉도 호화 리조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5월 국내 기업으로부터 부인과 함께 무료 숙박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리조트는 코오롱글로텍이 2017년10월 울릉군 북면 추산리 일대에 조성한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1박에 최고 1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최고급 리조트다. 개장 4년 만에 세계적인 리조트 상을 싹쓸이하며 울릉도를 세계적 명소로 끌어올려 주목받고 있다.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한 코스모스 리조트는 2021년, 2022년 연속 ‘월드럭셔리 호텔 어워즈 럭셔리 허니문 리조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이 리조트는 ‘세계의 아름다운 건물’ 20곳 중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울릉도라는 지역 특성을 잘 살린 건축미가 눈길을 끈다. 김 건축가는 송곳산 옆에 자리 잡은 벼랑 끝 대지의 특성을 살려 건물을 디자인했다. 천문 기상대 컴퓨터로 관측한 해와 달의 궤적을 고려해 인간과 자연의 기(氣·energy) 흐름을 연결하는 도구로 조성했다. 모든 객실은 바다 등 울릉도 자연경관을 향하도록 배치했다.
코스모스 리조트는 독특한 자재를 사용했다. 철근 대신 슈퍼콘크리트로 지은 것.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슈퍼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만 사용하고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와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여러 무기재료와 강섬유, 화학혼화제 등을 첨가해서 만든 재료다. 보통 콘크리트 강도의 4~5배 수준이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숙박료다. 풀빌라의 경우, 하룻밤 묵는 요금이 최고 1000만원대에 이르는 것. 일반 숙소의 경우도 가격이 1박에 40만~70만 원대로 비싼 편이다. 섬에 있는 데다 가격고 비싸지만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객실 수가 적고, 리조트에만 묵으면 먹는 것부터 쉬는 것, 노는 것 등을 풀코스로 서비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도 독특하다. 고객으로부터 예약 문의가 들어오면 성별과 생일을 받아 음양오행을 분석한 뒤 ‘기운 생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객 건강, 체질, 취향 등을 파악해 체험 코스를 소개하고 음식과 음료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울릉도 항구에서 리조트까지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음식은 한식부터 프렌치, 일식 등 기호에 맞춰 제공하고 정원에서는 조명과 음향이 나오는 라이팅 쇼를 무료 감상할 수 있다. 추가 비용 없이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낚시, 스쿠버다이빙 같은 활동을 제공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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