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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2억에도 못 들어와 난리였는데…인천 최고 '핫플', 어쩌다 추락했나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6.24 17:00



[땅집고] 22일 찾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1층 상가 곳곳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인천 대표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도 잘 됐고 임대료도 가장 높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날 찾은 로데오거리는 1층 상가 20곳 중 절반이 공실이었다. 코로나 전에는 권리금이 1~2억원 붙었지만 지금은 1층 상가 권리금도 아예 없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월세가 몇 달간 무료인 렌트프리 점포까지 등장했다. 병원, 의원 업종에 한해 6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건물주는 건물이 비어 있으면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를 낮춰서라도 임차인을 찾으려고 하나 세입자가 없다. 코로나 전에는 1층 14평 상가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는 600~700만원 수준이었다. 지금은 보증금 5000만원, 임대료는 35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상인들은 2019년 2월 롯데백화점이 폐업하면서 상권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말한다. 이후 상권이 급격히 위축하기 시작했고, 2020년 코로나 악재까지 연달아 겹치면서 상권 침체가 이어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건물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시행사가 백화점을 철거하고,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나 오피스텔로 조성하는 안이 나오고 있으나 이 역시도 지지부진하다.

인천에선 송도나 청라 등 신도시, 택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구도심 지역 상권이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주안2030거리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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