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에서 최소 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풀려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흑석자이는 이른바 ‘서반포’로 불리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하지만 분양가가 현재 전세금보다 낮은 수준이라 계약일까지 계약금만 준비하면 사실상 보유 현금이 없다고 해도 아파트 소유권과 안전마진 5억원이 보장된다.
특히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지역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 지역, 주택 소유 여부 등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다. 실거주 의무도 없고 전매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지원자가 수십만 명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에서 ▲59㎡ 1가구 (무순위 청약) ▲ 84㎡ 1가구 (계약취소분)이 오는 26일 청약에 돌입한다. 두 가구 모두 분양가가 최근 시세에 비해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한 금액이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9㎡ 분양가는 6억4600만원으로, 현재 같은 평형 전세금 시세인 6억5000만원 보다 낮다. 당첨만 되면 전세로 분양가를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59㎡가 지난 3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원 수준이다.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온 59㎡가 1층 매물인 것을 감안해도 안전 마진은 최소 5억원이다.
59㎡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인 1억2900만원으로 계약일인 오는 7월 7일까지 납입해야 한다. 중도금은 없으며 잔금일인 올해 9월 7일까지 5억1700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비 1550만원은 별도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잔금일이 되기 전 세입자를 구한다면 세입자의 이사 날짜를 잔금일에 맞춰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했다.
84㎡ 분양가는 9억6700만원, 현재 전세금은 7억~7억5000만원이다. 세입자를 들인다고 해도 현금 2억6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매매 시세는 15억9000만~16억원으로, 안전마진은 약 6억원 정도다. 당첨 시 다음 달 7일 계약금1억9400만원을 걸어야 하고 오는 9월 7일 잔금 7억74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59㎡는 무순위 청약이라 19세 이상이면 주택 소유 여부, 지역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반면 84㎡는 계약취소분이라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자격이 주어지고 재당첨 제한도 있다. 두 가구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서울 무주택 세대주일 경우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은 계약취소분인 전용 84㎡가 오는 29일, 무순위청약인 전용 59㎡는 그 다음날인 30일이다.
흑석자이 입지가 흑석뉴타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5억원 이상 저렴한 만큼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대표는 “59㎡의 경우 청약 조건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며 “전매제한이 가능해 당첨되고 바로 팔아 단기양도세를 적용받는다고 해도 1억원 이상 차익을 남길 수 있어 59㎡의 경우 전국 20만~30만명 정도가 청약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흑석자이는 흑석 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난 2월 입주했다. 지하5층~최고20층, 26개동 총 1772가구 대단지로, 국립현충원 바로 뒤에 있다. 단지 반경 200m 이내에 은로초, 중대부중이 있으며 중앙대 병원은 300m 떨어져 있다. 다만 단지가 언덕에 자리 잡고 있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9호선 흑석역이 약 800m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한 위치다. 아직 커뮤니티 시설도 공사 중이라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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