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해당 점검의 적정성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18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GS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하는 확인점검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GS건설의 공사현장 83곳을 대상으로 하는 확인 점검 추진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였다. 5개 국토관리청장, 국토안전관리원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슬래브가 붕괴되는 후진국형 부실 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구조의 전문가로서 83개 현장의 안전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전체 조사과정의 적정여부 등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원 장관은 “구조물의 갑작스러운 붕괴사고는 철근 부족 등 구조물 내부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 만큼 실물점검 비중을 더 높이고, 철근탐지기 등 장비를 통해 시설물에 구조적 결함은 없는지 철저히 진단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이 불안해하시는 만큼 명확한 점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와 별개로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5월부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다. 7월 초 조사 종료 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사고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검단신도시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하주차장의 지붕층 슬래브 970㎡ 가 붕괴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현장은 LH가 발주하고 GS건설과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전용 74~84㎡ 지하2층~지상 25층 10개동 1600여가구 규모로, 오는 10월 완공 후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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