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 이후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며 최고 시세를 형성해 왔다. 2021년엔 30평대 아파트 평당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한남동·성수동을 비롯해 인근 신축 단지들과 비교해 매매가와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폭락하면서 대장주 지위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4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3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같은 평형대 매물이 46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4억원이 빠졌다. 전세금도 1년 전 고점 대비 10억원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 단지 전용 84㎡ 전세 매물은 2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달 13억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되면서 10억원 하락했다. 현재 이 아파트 전세매물의 호가는 13억에서 15억원 수준이다.
현지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들은 아크로리버파크 위상이 흔들리는 원인으로 2990가구 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전세금이 비교적 낮은 매물이 나오자 ‘아리팍’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8년차 아리팍보다는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아리팍’ 가격과 전세금이 동반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대장주 아파트 전세금 폭락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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