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값이 하향조정된데다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국민 10명 중 7명은 향후 1년 안에 집을 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8.7%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20년 11월(69.1%)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다. 지난 해 11월(60.2%)에 비해 8.5%포인트 상승했다. 직방은 "현재 여전히 금리가 높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주택 매입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축소 이동'(12.6%),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등'(6.6%), '임대 수입 목적'(2.2%) 등 순이었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율은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보다 각각 2.5%포인트, 3.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저가 매물이 거래됐지만, 아직도 주택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수요자는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1.1%),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8.4%), '전반적인 경기 불황'(12.7%),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 내 주택을 팔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6%였다.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26.2%로 가장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매입 의사가 늘어나고 특히 실거주와 투자 목적 수요가 모두 증가한 만큼 저가 매물이나 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 위주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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