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번 달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큰 장’이 들어선다. 일반 물량 기준으로 전국으로는 2만 5000여 가구 규모이고, 서울에서만 총 6곳, 2145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309가구와 비교해 7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주요 단지로는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가 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잠실·위례 가깝지만 역까지 걸어서 ‘20분’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서대문구 남가좌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문정’이다. 송파구 문정동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으로 짓는다. 전체 물량 1265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96가구다.
49㎡, 59㎡, 74㎡, 84㎡(이하 전용면적)으로 구성되지만, 84㎡의 경우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되면서 49㎡, 59㎡, 74㎡ 중소형 평수만 일반 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3.3㎡(1평)당 분양가는 3582만원으로, 49 ㎡ 예상 분양가 7억원 초반, 59㎡ 8억원 중반, 74㎡ 10억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역이 많지만 ‘역세권’이라고 보긴 어렵다. 도보(네이버 지도 기준)로 8호선 문정역이 20분, 8호선 장지역 21분, 5호선 개롱역 23분, 5호선 거여역까지 22분이 걸린다.
잠실, 위례 신도시와 가깝고 주변 아파트 단지인 가락동 ‘프라자’, 가락동 ‘가락 삼환’, 문정동 ‘문정 시영’ 아파트가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예정이어서 주거 환경은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고밀도 개발, 장점일까 단점일까
두 번째로 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다. 2025년 3월 입주 예정으로 구의역 역세권에 지하7층~지상48층, 6개 동 주상복합으로 올린다.
단지 이름에 걸맞게 2호선 구의역까지는 도보 7분, 강변역까지는 12분이 걸린다. 강남 접근성도 좋다. 구의역 이용 시 환승 없이 강남역까지 19분, 시청역까지는 27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전체 1363가구 중 631가구가 일반분양, 432가구가 임대 가구 물량으로 나온다. 평당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3500만원에서 4000만원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이 일반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닌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조합원 물량이 없기 때문에 물량은 평형별로 고르게 분포했다. 전용면적 74㎡, 84㎡, 101㎡, 124㎡, 138㎡, 125㎡ P(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일반에 분양된다는 장점이 있다.
용적률이 49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복합개발지 내에 단지와 함께 쇼핑 시설, 숙박시설, 오피스텔,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공서인 광진구청 신청사, 광진구의회, 보건소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한편 단지 일대는 고밀도 개발로 빽빽하게 조성될 전망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주요 업무지구 가깝지만 역세권이라 하기엔 ‘글쎄’
동작구 상도동에 들어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체 단지 중 유일하게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하는 단지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으로 전체 771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8층 총 10개 동으로 59㎡, 74㎡, 84㎡ 타입으로 구성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 여의도, 시청과 가까운 편이지만 ‘역세권’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까지 걸어서 22분이 걸린다.
초기 평당 분양가는 3,3㎡(1평)당 29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물가 및 공사비 상승 등의 원인으로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근 단지인 상도동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 85㎡가 최근 13억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역까지 도보로 ‘12분’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인 청량리동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이달 공급된다.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8층 9개 동으로 구성하며, 총 761가구 중 1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39㎡, 49㎡, 51㎡, 59㎡, 84㎡으로 구성했고, 일반 분양으로는 51㎡, 59㎡ 중소형만 공급된다.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가는 청량리역이 가까이 있다. 청량리역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다만 ‘역세권’이라고 부르기엔 역까지 도보 12분이 걸려 애매한 거리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전농, 답십리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에 있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계획이다. 롯데캐슬 SKY-L65,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등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도 올해 입주를 시작한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3050만원이다. 지난달 평당 3026만원에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와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SKY-L65가 84㎡ 기준으로 13억원대,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84㎡가 13억~14억원에 형성돼 있다.
■서울대 벤처타운 푸르지오-신림 뉴타운 첫 분양 단지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벤처타운 푸르지오’는 신림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짓는 단지다. 총 6100가구를 분양해 소위 ‘미니 신도시’ 급으로 불리는 신림 뉴타운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기도 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7층, 총 8개 동으로 구성했다. 총 가구수 571가구에서 일반분양은 185가구 규모다. 51㎡, 59㎡, 74㎡, 84㎡ 타입이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분양가가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28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로 59㎡ 가 6억5000만원에서 7억원대, 84㎡가 8억5000만원에서 9억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초중고를 전부 끼고 있어 이른바 ‘학세권’도 갖추고 있다. 신우초, 광신중, 광신고, 미림여고 등이 인근에 있다.
다만 ‘애매한 입지’가 단점으로 꼽힌다. 단지 이름에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포함됐지만, 역까지 걸어서 22분이 걸린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가재울 뉴타운 노른자 땅에 조성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가재울 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주상복합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총 3개 동 규모로 아파트 283가구, 오피스텔 77실 등으로 구성했다. 일반 분양 물량은 아파트 전용면적 59㎡ 92가구, 오피스텔 24~56㎡ 69실이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의 최대 장점은 1만 가구 규모 ‘가재울 뉴타운’에서도 노른자 땅에 조성된다는 점이다. 가재울 뉴타운 전체가 개발이 거의 완성된 상황이라 잘 갖춰진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걸어서 5분이 소요되는 이른바 ‘초역세권’에 있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모두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예상 분양가는 59㎡ 기준 최대 8억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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