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무책임 행정의 결말…혈세 190억 쓰고도 폭망한 동두천 육타운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06.07 17:15





[땅집고] 경기 동두천시 대표 관광지인 소요산에는 2012년 준공한 ‘축산물 브랜드 육타운’ 건물이 자리해 있다. 2012년 당시 2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투입해 조성된 건물이지만 현재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폐허가 된 채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2만1200여㎡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동두천시가 2009년 축산 농가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 등을 위해 실시한 브랜드 육타운 공모에 참여해 유치했다. 지역 주민들과 현지 상인들은 190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지은 건물이 통으로 공실 건물이 된 원인으로 이곳에서 비싼 ‘한우’를 팔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애당초 동두천시가 ‘육타운’ 입지·수요 조사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현지 상인은 “이 곳에는 중장년층을 넘어 노년층이 많이 온다. 네가 막걸리 한 병 사면 내가 안주 하나 살게. 이래서 같이 앉아서 먹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한우가 되겠나. 이 ‘소요산’이라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축산브랜드 육타운’은 2020년 마지막 가게가 문을 닫은 이후 텅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동두천시는 올해 이 건물의 ‘용도 폐지’를 결정하고 새 민간 투자 사업 유치를 모색하는 중이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넘게 건물 전체가 공실로 남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동두천 육타운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다가오는 세무조사 두렵기만 하다? 기업세무조사 트렌드와 대응전략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교통·상권·학군·시세 그리고, 아파트 주변 유해 업소까지 한번에 ☞부동산의 신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