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동두천시 대표 관광지인 소요산에는 2012년 준공한 ‘축산물 브랜드 육타운’ 건물이 자리해 있다. 2012년 당시 2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투입해 조성된 건물이지만 현재는 상인들이 모두 떠나고 폐허가 된 채로 남아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2만1200여㎡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동두천시가 2009년 축산 농가의 안정적 소비처 확보 등을 위해 실시한 브랜드 육타운 공모에 참여해 유치했다. 지역 주민들과 현지 상인들은 190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지은 건물이 통으로 공실 건물이 된 원인으로 이곳에서 비싼 ‘한우’를 팔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애당초 동두천시가 ‘육타운’ 입지·수요 조사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현지 상인은 “이 곳에는 중장년층을 넘어 노년층이 많이 온다. 네가 막걸리 한 병 사면 내가 안주 하나 살게. 이래서 같이 앉아서 먹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한우가 되겠나. 이 ‘소요산’이라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축산브랜드 육타운’은 2020년 마지막 가게가 문을 닫은 이후 텅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동두천시는 올해 이 건물의 ‘용도 폐지’를 결정하고 새 민간 투자 사업 유치를 모색하는 중이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넘게 건물 전체가 공실로 남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동두천 육타운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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