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 짓기 더 어려워지네" 시멘트 값 14% 인상 추진에 건설업계 반발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6.02 10:44 수정 2023.06.02 11:30

[땅집고]시멘트 업계가 오는 7월부터 시멘트값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업계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건설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아파트 공사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주택 공급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땅집고]지난 1일 경기 의왕시 한 시멘트 출하공장에 운송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시멘트 업계가 지난해 33% 인상에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업계 1위인 쌍용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최근 각 거래처에 “오는 7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톤(t) 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멘트 업계는 전기료와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커져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레미콘 업계 등 시멘트 수요자인 건설 업계는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값이 하락한 만큼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중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연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는데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또다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C&E 측은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지만 환율 부담이 여전히 크고,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전력 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나머지 6개 시멘트 제조사도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에도 2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가를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은 기존 1t당 7만8800원(2021년 7월 기준)에서 2022년 2월 9만2400원으로 올랐고, 11월 또 한번 올라 1t당 10만원(10만5400원)을 넘어섰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마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시멘트 가격이 추가로 인상된다면 주택 공급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다가오는 세무조사 두렵기만 하다? 기업세무조사 트렌드와 대응전략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교통·상권·학군·시세 그리고, 아파트 주변 유해 업소까지 한번에 ☞부동산의 신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