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거~참 독특하게 생겼네"…'울퉁불퉁' 강철로 뒤덮인 나사 모양 아파트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5.29 07:30

[기묘한 건축] 50년 된 폐건물 개조한 덴마크 해안가 주택

[땅집고] 덴마크 해안가에 노후한 창고를 개조해 지은 공동주택 더 사일로(THE Silo). /코베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쳐


[땅집고] 덴마크 코펜하겐시 북쪽 해안가에 울퉁불퉁한 강철로 뒤덮인 고층 건물이 들어섰다. 멀리서 보면 전동드릴 나사 모양처럼 불규칙한 디자인으로 좁고 기다란 나사가 바다 위에 박혀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또는 거대한 철탑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 항구 일대는 오래전부터 산업 단지가 조성됐다. 이 건물은 곡물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동주택이다. 주변에선 보기 드문 고급 공동주택으로 최근 코펜하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로 2017년 지은 소형 아파트 ‘더 사일로’(The silo)다.

이 프로젝트는 대지면적 1만㎡ 부지에 50년 전부터 곡물 창고 컨테이너로 쓰이던 직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폐건물을 재건축해 17층, 1개동, 38가구 규모 주거용 아파트로 개조했다. 설계는 덴마크 유명 건축가 코베(COBE)가 맡았다.

[땅집고] 더 사일로(THE Silo) 외벽 모습. /코베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쳐


기존 콘크리트 외벽에 아연도금강 블록들을 붙여 울룩불룩한 외벽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멀리서 보면 불규칙한 외관 디자인이 마치 드릴 나사 모양처럼 보인다. 이 블록들은 주택에선 발코니로 활용되며, 기능적으로 건물이 좁고 높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땅집고] 더 사일로(THE Silo) 리모델링 전 모습. /코베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쳐


주택 내부는 106㎡부터 401㎡까지 다양한 크기의 다층 주택으로 구성됐다. 가구마다 최대 7m 층고를 확보해 개방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대형 창문과 발코니가 있어 내부에서 웅장한 느낌이 든다.

일부 주택에 기존 콘크리트가 그대로 보존된 공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외벽이 울룩불룩해서 안에서 밖이 잘 안 보일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선 창밖으로 코펜하겐 스카이라인과 해안가 전망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땅집고] 더 사일로(THE Silo) 내부 모습. /코베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쳐


최상층에는 도시와 바다 전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입주해 있다. 레스토랑과 함께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1층은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이 건물 리모델링 설계를 맡은 건축가 코베는 “이 건축물이 놓인 항구 산업 도시의 정체성과 유산을 강조하는 의미로 특별히 아연도금 강판을 활용했다”며 “이 건물은 코펜하겐의 역사를 나타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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