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전용면적이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거 아니에요?" 상가는 조금 다릅니다

뉴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입력 2023.05.25 11:49

[권강수의 상가 투자 꿀팁] 상가 전용률, 무조건 높은 것이 좋다고요?

[땅집고] 신분당선 광교역 앞 상가. /강태민 기자
[땅집고] 신분당선 광교역 앞 상가. /강태민 기자


[땅집고] 주택은 전체 계약면적 중 전용면적의 비율인 전용률이 높을수록 선호한다. 사용할 수 있는 실내면적이 넓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상가도 주택과 마찬가지로 계약면적과 전용면적으로 나뉜다. 계약면적은 주차장·복도와 같은 공용면적을 포함한 것이고 전용면적은 해당 부동산 소유주가 사용할 수 있는 실면적을 의미한다. 전체 계약면적 중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전용률 높은 상가가 된다.

그렇다면 상가의 경우에도 전용률이 높을수록 우량한 부동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만약 전용률 100%인 상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지상 1층으로 만들어진 상가에 복도·화장실·주차장 등이 없고 문과 건물이 일체화된 특이한 모습일 것이다. 즉 전용면적이 넓을수록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기는 하겠지만 공용면적이 좁을수록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실질적으로 갖춰야 할 편의시설을 둘 장소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상가 앞 복도가 너무 좁으면 고객들이 통행에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면 상가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상가가 종류별로 전용률이 다르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와 관련된 업종이 밀집한 이른바 ‘테마상가’는 전용률이 낮은 편이다. 반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층수가 낮고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다른 공용면적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용률이 높다. 실제 ‘상가의신’에서 분양상가의 종류별 전용률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조사결과 단지내상가의 전용률은 약 56%, 근린상가의 평균 전용률은 약 54%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주상복합상가 약 45%, 지식산업센터 상가 약 50%, 테마상가가 약 37%였다. 최근에는 안전과 관련된 소방시설 같은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라 공용면적은 늘고 전용률은 줄어들었다.

때문에 상가 종류별로 적절한 전용률을 가진 상가를 찾아야 한다. 상가별 전용률은 현장 상황 및 상가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다는 점도 명심해 두자. 상가별로 전용률이 얼마가 적절한지는 단순 숫자로 파악하기보다는 직접 방문한 뒤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화장실·주차공간·편의시설 등 고객이 방문해서 불편함 없이 소비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용공간들이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교통·상권·학군·시세 그리고, 아파트 주변 유해 업소까지 한번에 ☞부동산의 신

화제의 뉴스

현대건설, '통합재건축' 개포6·7단지 시공사로...수의계약 선정 총회
청춘의 핫플에서 '유령도시'로 전락한 수도권 최대 레저타운
재벌 3세의 햄버거, 아이스크림에 대한 유별난 사랑..부동산 쇼핑도 사업 포석?
8호선 판교 연장, 이번엔 될까?…성남시, 이르면 6월 예타 재신청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30일 입주 앞두고 GS건설 '520억 증액' 갈등 봉합

오늘의 땅집GO

"공포의 역주행 사고, 한방에 무너졌다" '유령도시' 된 레저타운
강남은 압구정, 강북은 이곳…김동선 한화갤러리아의 부동산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