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63㎞ 단절된 녹지 연결
오세훈 시장 "어디를 가든 정원 만날 수 있는 서울 만들겠다"
[땅집고] 서울 어디에서나 사계절 푸른 녹색 정원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24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앞서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서울링’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등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본격 견인하기 위한 취지였다면, ‘정원도시, 서울’ 구상은 도심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시민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로 늘었다. 훼손지 복원 등 생활권 도시림은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증가했다. 이를 적용한 서울의 공원율(28.53%·2022년)과 1인당 도시공원면적(17.74㎡·2022년)은 늘었다. 반면, 시민이 도심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 4개 전략을 내세워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는 동시에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것이다.
■ 열린 정원 조성·단절된 녹지 연결
시는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송현동 부지’엔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별한 정원으로, ‘용산공원’ 안에는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공원, 녹지대, 산책로는 ‘연결’에 방점을 둔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기존 8개 코스로 구성된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으로 개선한다. 그늘이 없어 시민이 오래 머물기 어려웠던 서울광장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으로 조성한다.
■ ‘서울의 정원’, 대표 관광 상품화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이를 위해 남산 야외식물관 옆에 야외 숲 박물관을 조성한다.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에는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정원으로 만든다. 한강공원 내에 자연체험공간을 만들고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 사업을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으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서울의 정원이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게 ‘감성’을 담아 정원박람회같은 콘텐츠를 개발한다.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을 확충한다. 일주일간 진행하던 ‘서울정원박람회’는 올해부터 두 달간 열린다.
내년에는 유명 해외작가들과 공모정원 등 수준 높은 정원을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아울러, ‘정원도시 서울’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기업을 위해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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