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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의 발판? 마포구 아파트 10채 중 4채 외지인이 샀다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5.18 11:22 수정 2023.05.18 11:53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파트 거래 사례 중 외지인 매입 건수. /한국부동산원


[땅집고]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거래 아파트 10건 중 4.3건을 외지인이 사들였다. 매입 건수로는 송파구가 가장 많았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6681건 중 25.8%(1724건)는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의 매입에 따른 거래였다. 이 중 외지인의 원정 매입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마포구로, 전체의 43.3%에 달했다. 1분기에 거래된 마포구 아파트 305건 중 132건을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것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이 지역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 23.8%, 작년 4분기 19.5%에 비해 20%p 오른 수치다. 마포구 다음으로는 광진구가 38.5%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두 번째로 컸고,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구가 34.8%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지난 해 말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이후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자,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자기 집을 팔고 들어오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강동구(32.5%)와 송파구(30.9%)도 외지인의 매입 비중이 30%를 넘었다. 작년 1분기와 4분기 두 지역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대였다. 특히 송파구는 올해 1분기 전체 거래량 596건 중 184건을 외지인이 매입해 건수로는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송파구는 잠실동이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입주를 목적으로 매입한 외지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B씨는 "아파트 단지와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고 학군이 좋다 보니 가족 단위의 실입주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강동구가 151건으로 건수 기준 두 번째로 많았고, 마포구가 132건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와 강동구의 최근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평소 외지인 매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인 강남구는 올해 1분기 26.6%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8.1%)와 4분기(16.0%)에 비해 그 비중이 커졌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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