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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파트 입주율 67%…입주 미룬 이유 1위 "지금 사는 집 안 팔려요"

뉴스 서지영 기자
입력 2023.05.17 15:05 수정 2023.05.17 15:32
[땅집고] 올해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땅집고]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다. 올해 3월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 기타 지역은 63.9%에서 65.1%로 전부 상승했다. 서울(76.2%→81.9%)은 5.7%포인트 상승했고, 인천·경기권(72.3%→72.6%)도 0.3%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도 제주(68.3%→67.8%)가 소폭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부 올랐다.

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3월 73.6%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다소 회복하고 있다. 비수도권도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전국 입주율은 60%대에 머물러 있어 침체한 비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주산연은 진단했다.

미입주 원인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가 뒤를 이었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84.7)대비 85.6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79.1에서 86.2로, 도 지역은 83.3에서 86.5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광역시는 89.3에서 84.0으로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은 각각 입주전망지수가 10포인트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두 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이 매우 적고 특례보금자리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에 입주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이지만, 입주전망지수가 6개월간 지속해 상승한 점을 보면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주산연은 “입주전망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어 ‘시장 침체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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