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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도 아닌데 난리…지하주차장서 물이 쏟아지는 대구 신축 아파트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5.15 15:29 수정 2023.05.15 15:42

[땅집고] “입주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주차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땅집고] 대구 수성구 범물동 '더트루엘 수성'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더트루엘수성’. 이 단지는 입주한 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엘리베이터에도 누수가 발생한 상황이라 주차장 6곳을 폐쇄했고 현재 입주민들은 아파트 주차장 대신 상가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다.

[땅집고] 대구 수성구 범물동 '더트루엘 수성'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독자 제공


더트루엘수성은 지하 2층~지상25층 2개동 158가구다. 시공사는 일성건설이다. 이 단지는 하자 문제로 이미 두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시공사가 내부 마감공사를 하지 않은 채 두번째 사전점검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이 보수공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준공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관할 수성구청에 요구해 논란이 됐다. 입주 3개월 차인 지난 2월에는 공용부에만 140건가량 하자가 발생했고, 개별 가구 내부에도 하자투성이라 잔금을 치르고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준공승인 당시 수성구청은 “대출이나 세금 문제 때문에 준공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곤란한 입주 예정자들이 있어 불가피하게 준공승인을 내줬다”며 “서류상 감리 결과 큰 문제는 없었고 하자는 시공사가 2년까지 보장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준공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주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아직 장마철도 아닌데 물난리를 겪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또 어떤 하자가 발생할지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는 “분양가가 특별히 저렴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날림 공사를 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성건설 측에서는 하자 관리 고객서비스(CS)팀을 배치해 하자 처리를 하기로 했다. 일성건설 CS 관계자는 “지상 1층과 지하 1층 사이에 배수량을 계산해 수로관을 설치했는데 지난 6~8일 비가 내리면서 예상했던 배수량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누수가 발생했다”며 “공사비, 공사 시기가 정해지면 수리 기간은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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