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우리 막내 전용 빨래방도 생겼네"…'4조 규모' 펫산업 쑥쑥 큰다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3.05.14 08:06

[땅집고] “펫워시는 반려동물 의류와 침구류를 위생적으로 세탁하기 위해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특수 제작된 반려동물 전용 세탁기와 친환경 반려동물 전용 세제를 사용할 예정이에요. 여기에 특수처리공법을 적용한 배수시설과 하수처리 시스템도 갖출 겁니다.” (무인 점포운영솔루션 K업체 관계자)

[땅집고] 무인 세탁시설인 '런드리파크(LAUNDRY PARK)' 문정아이파크점. /코리아런드리 홈페이지


한 무인 세탁소 운영업체가 반려동물 의류(용품) 전용 세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아파트) ‘문정아이파크’(오피스텔) 등에서 공용 세탁 서비스와 셀프빨래방 사업을 운영 중인데, 반려동물 관련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관련 의류와 용품을 세탁하는 시스템 등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세탁 시스템 확장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땅집고] 한 무인 세탁소에 걸린 '반려동물 세탁물 공용 세탁기 사용 금지' 현수막. /온라인 커뮤니티


대부분 반려동물은 털 빠짐이나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관련 세탁물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한데, 반려동물 세탁물을 공용 세탁기에 돌려도 되는지를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선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동물의 털과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 수 있으나, 비(非) 반려 가정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컨대 강아지나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동물 털을 가까이할 경우 재채기나 가려움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유명 셀프 빨래방의 한 가맹점주는 반려동물 세탁물을 공용 세탁기에 돌리지 말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걸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점주는 언론 인터뷰에서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이 묻은 물건 등을 세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악취와 기계 고장에 시달렸다”며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사에선 해당 점주에게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땅집고] 반려동물 관련 1인당 연평균 이용액 추이. /김서경 기자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이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명, 시장은 올해 약 4조6000억원, 2027년엔 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에 애견 호텔과 애견 교육 시설은 2019년 대비 각각 211%와 275% 증가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연간 지출액은 2019년 26만2000원에서 2020년 28만3000원, 2021년 31만3000원, 지난해 35만3000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별게 다 생긴다" "집사인데 나도 가볼까" "극성이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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