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탈리아 북부 티롤 푸스터탈 계곡 인근에 가족 리조트 팔켄스타이너 패밀리 리조트(Falkensteiner Family Resort Lido)가 있다.

이 호텔은 전 세계 6개국가에서 30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팔켄스타이너가 처음으로 개장한 가족용 리조트다. 건축가는 이 리조트가 어린 자녀 손님을 위한 놀이터이면서 부모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네와 회전목마가 있는 공간 옆에 부모를 위한 아늑한 라운지를 마련했다. 리조트 투숙객들은 알프스의 자연 속에서 스키, 스케이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은 원래 1957년 지어진 리조트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82개였던 객실이 36개 늘었으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지붕이다. 지붕은 본래 박공모양이었는데 재건축 후 4900㎡ 규모의 언덕형태로 바뀌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기존 건물 위에 증축한 부분은 철근과 목재를 섞어 사용했다. 최고 높이 18m 에 300m 길이로 이어져 있다. 이 리조트를 설계한 건축가 볼프강 하인츠(Wolfgang Heinz)는 “리조트에서 새롭게 증축한 부분과 기존 건물이 일관성을 갖길 원해 지붕 외관을 동일한 패턴으로 이어지게 했다”며 “길다란 지붕이 대지와 이어져 알프스 산맥인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파도와 비슷한 형태의 지붕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지붕에서 스키장, 스케이트장, 놀이터, 어드벤처 파크, 레저 및 레크레이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지붕의 경사지는 크게 두개로 나뉘는데 하나는 163m 길이의 스키장이다. 모든 리조트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키 강습을 들을 수도 있다. 지붕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스케이트장은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다.

12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도 있다. 워터슬라이드는 다른 놀이 공간과 수영장이 있는 지하 공간으로 이어진다. 워터슬라이드 하층부 건물에는 온 가족을 위한 대형 피트니스 공간, 바비 자동차 트랙, 고가 미니 어드벤처 파크가 있으며 축구, 농구 및 기타 레저 활동을 위한 운동장이 있다.

리조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작은 호수와 강둑 스파가 있는 인공 언덕이 배치돼 있다. 레스토랑이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은 테라스와 어린이 놀이공간을 갖췄으며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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