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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타워크레인 잔뜩…'아파트 물량 폭탄' 영종도 다시 미분양 무덤 되나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3.05.13 17:00





[땅집고] 과거 미분양 무덤이라 불렸던 인천 영종도는 향후 공급될 아파트가 많아 이 같은 우려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인천 중구에 공급될 아파트는 7593가구, 내년 공급 물량만 따져봐도 3430가구다. 부동산 침체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인천 중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3으로 -1.31 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서구 89 다음으로 지수가 낮다. 영종도가 있는 중구는 인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보다도 세 달 연속 낮았다.

인천 영종도 중산동에 있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 전용 8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6억 후반대, 최고 7억1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1월 3억5000만원에 거래돼 반값이 됐다. 최고가 대비 3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현재는 이보다 약간 높은 4억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은 30% 이상 빠졌다. 같은 평형 전세금 역시도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달 초에 1억8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10월 3억8000만원과 비교해 50% 이상 하락했다.

현지에서는 인천 검단, 청라 등에서 워낙 많은 공급물량이 쏟아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영종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한다. 영종하늘도시 일대 84㎡ 매매가는 평균 4억, 전세금은 2억이다. 일대 여러 단지들은 이보다 더 낮은 금액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2021년 매매가격이 치솟았을 때에도 영종도 투자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택 공급량이 많고 도심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영종도는 리조트나 카지노 등 개발사업을 발표할 때 마다 집값이 요동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무산되거나 미뤄진 경우가 많은 지역이기에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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