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개발 호재 봇물…'금융 중심지' 여의도, 초고층 주거지로 탈바꿈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3.05.03 16:22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 앞둔 여의도에…18년 만의 새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땅집고] 국내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18년만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공사가 한창이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


[땅집고] 내로라하는 금융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최고 49층 높이의 ‘브라이튼 여의도’가 들어선다. 여의도 일대에 18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어 외관상 웬만한 공사는 거의 마친 상태다. 이 단지를 필두로 최근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50~70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여의도 일대가 고층 건물이 빼곡한 국내 핵심 주거지역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중심지 여의도, 초고층 재건축 사업 줄줄이 예정

[땅집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 맨해튼 미드타운 전경. /조선DB


뉴욕 맨해튼, 홍콩 침사추이,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부촌으로 인정받는 도시들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글로벌 금융중심지’라는 것. 각종 금융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는 핵심 업무지구이면서, 초고층 건물과 고급 주택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선 여의도가 이들 도시들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글로벌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가 세계 주요 금융도시 중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란 영국계 컨설팅 그룹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해, 전 세계 도시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 발표에서 서울시는 5개 평가분야 중 ▲인프라(5위) ▲도시 평판(9위) ▲기업환경(10위) ▲금융산업 발전(10위) 등 4개 분야에서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올해 3월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항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선DB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여의도에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금융업무지구를 끼고 있으면서 한강변 입지인 여의도를 서울시 핵심지로 개발하려는 서울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시는 여의도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는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한강 르네상스 2.0)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화 인프라 부문에선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현재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여의도 공원을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나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처럼 세계적인 도심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관광 인프라로는 국제 여객터미널인 ‘서울항’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여의도에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5000톤급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강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군산·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오갈 수 있는 계획도 논의 중이다. 2028년까지 세관, 출입국, 검역까지 가능하도록 해, 서울항을 세계로 통하는 국제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각종 개발호재 속 여의도 18년 만의 새 아파트 공급

[땅집고] 파크원타워 등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흰색 외관을 한 '브라이튼 여의도' 건물이 보인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


글로벌 금융도시에 걸맞은 주거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심에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추진하는 ‘브라이튼 여의도’가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옛 여의도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을 짓는 복합 단지다. 전용 84~132㎡ 아파트 2개동 총 454가구,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개발된다. 이 중 아파트는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국내 핵심 금융기업이 몰려 있는 동여의도에 들어선다. 최근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업시설로 꼽히는 ‘더현대 서울’이 입점해 있는 파크원타워와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입지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IFC몰도 가깝다. 앞으로 단지 내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가 준공하면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이 더 다양해진다. 상가에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프리미엄 중식당, 캐주얼 다이닝 등 식당을 비롯해 은행·피부과 등이 입점 예정이다.

[땅집고]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브라이튼 여의도' 132㎡ 주택형 거실창으로 한강이 보인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


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까지 각각 도보 5분여 거리인 더블 역세권이다. 여의도 환승센터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자동차로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원효대교 등으로 진입하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녹지 공간은 여의도공원, 한강공원, 샛강공원 등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가 대부분 하이엔드 주택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이번 브라이튼 여의도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삼성중앙역 인근에 있다. 상담 및 임대차 계약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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