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빌라 이어 아파트도 경고등…대도시·신축일수록 역전세 '위험'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3.05.02 10:18 수정 2023.05.02 11:20

[땅집고] 빌라에 이어 아파트 시장도 전세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전세금 하락폭이 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2021년과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가 전체의 62%(1만9928건)로 조사됐다.

[땅집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서도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졌다. /부동산R114


이는 올해 들어 4월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천485건 중 동일 단지·동일 면적 전세 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하락 거래는 수도권이 66%, 비수도권 57%로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87.0%), 세종(78.4%), 대전(70.8%), 인천(70.5%), 부산(69.6%), 울산(68.2%), 경기(66.0%), 서울(64.2%) 순이었다.

특히 주택 수요가 많은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서 전세 하락 거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크게 낮아졌고, 하락한 가격에 신규 계약한 사례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금 변동률은 5년 이내(-5.85%), 6~10년 이내(-4.70%), 10년 초과(-0.40%) 순으로 신축 아파트 전세금 하락 폭이 컸다.

2년 전 대비 올해 전세 하락 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4324건 중 3066건)로 가장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전세수요가 많은 대도시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거래 당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세금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 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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