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1분기(1~3월) 전국 건축물 인허가 및 착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도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인허가 면적은 3718만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4065만6000㎡)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업계에서 인허가 실적은 미래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통한다. 인허가 이후 착공까지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허가 면적이 1561만7000㎡로 전년 대비 14.1% 줄었다. 서울은 31.7%, 인천은 87.8% 각각 증가했지만, 경기에서 33.1% 줄면서 수도권 전체의 인허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은 2450만9000㎡로 4.1% 감소했다. 특히 대구(-66.9%)와 충북(-55.3%) 감소폭이 컸다. 프리미엄 아웃렛, 물류터미널, 주상복합시설 등 굵직한 건물 인허가가 있었던 대전에선 1분기 인허가 면적이 271.6% 증가했다.
건축물 용도별로는 주거용(-12.3%), 공업용(-10.5%), 기타(-7.1%), 상업용(-5.0%), 교육 및 사회용(-4.9%) 순으로 인허가 면적이 줄었다. 주거용 건축물 중에서는 다세대·다가구 주택 인허가 면적이 크게 감소했다.
전국 인허가 동수는 3만6447동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7% 줄었다.
현재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는 착공 면적도 감소세다.
올해 1분기 착공 면적은 187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2.3%, 지방이 24.9% 각각 감소했다. 전국에서 착공 면적이 증가한 곳은 부산(26.7%), 대전(31.8%), 강원(12.0%)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착공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대구(-73.0%), 인천(-58.1%), 세종(-49.8%) 등으로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경기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후행 지표인 준공 면적은 1분기 3만166만60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수도권이 12.3%, 지방이 6.9% 늘었다. 부산(91.3%), 전북(68.9%), 세종(39.3%)은 준공 면적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은 29.8% 감소했다.
1분기 전국의 준공 동수는 3만3271동으로 9.1% 줄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자잿값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금융비용도 늘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선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1분기 준공 면적이 늘어난 것은 2~3년 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서둘러 착공한 물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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