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역시 ‘핵수저’ 김정은, 핵 보유국 답게, 아파트도 미사일 모양으로 지었나보네요ㅋㅋ”
최근 북한 평양 화성지구에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이 단지 외관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모양을 본떠서 지어졌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 아파트 외관을 북한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붉은색 테두리로 감싸고, 꼭대기층을 미사일 탄두처럼 뾰족하게 장식한 점이 눈에 띈다. 대로변에 마치 거대한 빨간 미사일 두 대가 우뚝 솟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아파트가 들어선 화성지구는 평양시 북동쪽에 자리잡은 ‘북한판 뉴타운’이다. 화성지구란 명칭은 북한이 ICBM을 칭할 때 쓰는 ‘화성포’란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1월 열린 8차 당대회 때 발표한 ‘평양시 5만세대 살림집 건설 구상’에 따라 조성을 시작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현재 1단계로 1만가구 개발이 완료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나머지 1만가구를 짓는 2단계 공사 삽을 떴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활용해 화성지구에 지은 최고 40층 높이 ‘ICBM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화성-17형 ICBM에 이어 올해 화성-18형 ICBM시험 발사를 통해 ICBM의 위력을 선전해온 점을 고려하면, ICBM과 꼭 닮은 외관의 아파트를 건설해 다시 한 번 체제 결속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김진청년돌격대 고영일 대장의 말을 인용해 “화성지구에 하늘을 향해 나란히 솟아 있는 두 동의 고층살림집이 이름 그대로 우리 조국의 자랑인 화성포들을 꼭 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도 화성지구에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몰려드는 장면을 보도하며 “어느 집을 찾아가도 당에 대한 인민의 고마움과 보답의 일념이 격정의 바다가 돼 흐르는 사회주의 문명의 이상향”이라고 했다.
북한은 ICBM 아파트를 자랑하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다.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자 만든 유튜브 계정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유미의 공간)에, 채널 운영자 격인 인물 ‘유미’가 화성지구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미는 화성지구 거리를 걸으며 “여러분은 이 화려한 거리의 주인이 어떤 사람들일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근로자들이 (화성지구 아파트 입주 자격을) 무료로 배정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ICBM 아파트’ 앞에서 “저기 보이는 쌍둥이 건물이 40층 짜리다. 이 거리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물”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화성지구에 새아파트 뿐 아니라 각종 교통 인프라도 조성하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달 26일 오전 6시부터 화성지구 일대에 버스 노선 4개가 운영을 시작했다. 노동신문은 “평양시 여객운수종합기업소 일꾼(간부)들과 노동계급은 현대적인 살림집에 새 보금자리를 펴게 된 근로자들을 위해 4개의 노선을 내오고, 그 운영 준비를 빈틈없이 갖췄다”고 보도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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