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광명뉴타운 ‘광명자이더샵포레나’
[땅집고]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내달 4일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동, 총 3585가구 대단지로 이 중 39~112㎡(이하 전용면적) 80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2월이다.
이 단지는 2만5000가구 공급이 예정된 광명뉴타운에서 6번째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광명시가 규제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게 돼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2700만원에 이른다. 84㎡ 기준 분양가가 9억~10억원대다. 2017년 광명뉴타운 첫 분양 단지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광명16구역)’ 분양가(5억원대)보다 2배쯤 뛰어오른 가격으로 광명뉴타운 중 최고가에 책정됐다.
향후 광명 뉴타운 분양 시장 분위기를 결정할 가늠자로도 주목을 받는다. 일각에서는 최근 분양가가 비쌌던 서울 아파트도 1·3 규제 완화 이후 모두 완판한 점을 들어, 이 단지 또한 고분양가 논란에도 무난한 청약 흥행을 예측하기도 한다. 특히 이 단지는 인기가 많은 국민주택형 84㎡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 단지도 모두 팔리면, 향후 경기권에서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무주택 서민의 청약 당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 서울 코앞, 목동 학원가도 가깝지만…대중교통 접근성 떨어져
경기 광명시는 서울 금천구·구로구가 맞닿은 지역으로, 서울 경계와 가까워 전화 지역번호도 서울과 같은 ‘02’를 쓰는 지역이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광명 북측 경계에 있어 광명에서 서울이 가장 가까운 단지가 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북서쪽에 놓인 목감천만 건너면 서울 구로구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서울 구로, 양천구, 금천구 등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교육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한 입지다. 단지 인근에 광명동초, 광명북중·고 등이 가까워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연서도서관과 개봉도서관도 지근거리에 있다. 서울 목동 학원가도 차량이 운행될만큼 가깝다는 점이다. 자녀 교육을 앞둔 학부모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단지 인근에는 목감천과 안양천이 있고, 목감천은 단지 서쪽 경계에 맞닿아 있어 쾌적하다.
다만 입지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다. 광명뉴타운 중심부 7호선 광명사거리역까지는 단지에서 1km 이상 거리로 멀다. 입주민은 대중교통으로는 적어도 버스를 한 번은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야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도 목감천을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생활 편의시설도 지하철역 주변에 몰려 있다. 이마트 메트로광명점, 홈플러스 광명점 등은 각각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주변에 있다.
■ 일반공급 86%가 49㎡이하 소형, 판상형 84㎡는 2가구 뿐
이 단지는 주택형별로 일반·특별공급을 모두 포함해 ▲39㎡(303가구) ▲49A㎡(1가구) ▲49B㎡(392가구) ▲74C㎡ (24가구)▲84A㎡(2가구) ▲84B㎡(68가구) ▲112㎡(19가구) 공급된다.
809가구 중 695가구(86%)가 방 2개 이하인 소형 주택 위주다. 84㎡가 70가구 공급되긴 하지만 전면에 방과 거실이 나란히 붙은 4베이 판상형 84A㎡는 단 2가구 뿐이다. 84B㎡ 주택형은 타워형 구조다. 59㎡는 공급되지 않고, 74C㎡와 국민주택형 공급 가구 수가 100가구가 채 안 돼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 GX룸, 독서실, 작은도서관, 오픈스터디룸, 멀티룸, 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 84㎡ 분양가 10억대…5년 전의 2배로 ‘껑충’
분양가도 비싸단 평가다. 국민주택형 84㎡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10억4550만원에 이른다.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최고가이자, 2017년 첫 분양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분양가(5억5440만원)의 2배 수준이다.
문제는 현재 광명 지역 신축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1분기 집값이 5.26%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84㎡는 3월 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원 가량 떨어졌다. 철산역 인근 재건축 단지이자 7호선 철산역 역세권 단지인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는 지난해 10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10억원에 팔리며 겨우 10억대를 유지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분양가가 비싼데다 대다수가 선호하는 주택형 공급 물량이 적고 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돼 전반적인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광명시 아파트값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하락세이고, 향후 광명에 공급될 뉴타운 대단지가 더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청약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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