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집값 낙폭 다시 확대…등락 거듭하며 숨고르기 양상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3.04.22 08:30

[땅집고] 지난 1분기 저점 대비 활발한 거래로 가격 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지난 몇주간 등락을 거듭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지속하면서 시세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전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떨어졌다.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은 0.02% 내렸다. 특히 경기는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들여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용인 등 동남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월에만 용인, 평택, 화성에서는 각각 200건(19일 기준)이 넘는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이전 실거래가 기준으로 새로운 급매 시세가 형성되고, 강동·송파 등에서는 일부 단지에서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하락폭이 점전적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봉(-0.15%) ▼관악(-0.13%) ▼구로(-0.13%) ▼금천(-0.11%) ▼성북(-0.11%) ▼중구(-0.11%) ▼광진(-0.10%) 등이 내렸다. 도봉은 방학동 청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임광관악파크가 500만~1500만원 빠졌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개봉동 두산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한신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동탄(-0.02%) ▼파주운정(-0.01%)이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한양, 호계동 무궁화금호가 1000만~15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1000만원 빠졌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인천은 ▼성남(-0.08%) ▼파주(-0.07%) ▼인천(-0.05%) ▼오산(-0.05%) ▼고양(-0.04%) ▼군포(-0.04%) ▼수원(-0.03%) ▼부천(-0.02%) ▼시흥(-0.02%) 순으로 내렸다. 성남은 신흥동 청구, 한신, 태평동 선경태평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금촌동 금촌풍림아이원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남동구 논현동 주공2단지, 동구 송림동 풍림아이원 등 대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는 삼성 반도체 투자 결정 이후, 동남권에 관심이 이어졌다"며 "4월에만 용인, 평택, 화성에서 지난 19일 기준 각각 200건 이상의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라고 했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전세시장은 신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변동률이 축소와 확대를 거듭하면서 추세적으로는 낙폭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서울이 0.08% 떨어졌고 신도시가 0.01% 하락하고, 경기·인천 0.04% 하락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전세금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비해 전세사기나 깡통전세 우려가 낮아 신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다만 봄 이사철이 막바지로,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세금 낙폭은 다시 확대됐다"고 했다.

2분기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거래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다만 급매물 소진 후 벌어진 호가 차가 매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전 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전세로 거주하면서 집값 추이를 주시하려는 수요도 상당해 거래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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