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고분양가 논란으로 불거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미분양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78㎡의 최초 분양가는 11억5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입길에 오르며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미분양되는 사태를 맞았다. 최근 이 단지는 분양가를 최대35% 할인한 가격으로 아홉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결국 완판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다른 문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대 4억원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이 진행되자 최초 분양가로 계약을 마친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 앞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말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15%할인 분양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엔 최대 35% 할인가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자 참아왔던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할인된 분양가를 다시 적용받을 수 없는지에 대한 기계약자들의 전화 문의가 오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후분양 단지로 대부분 수분양자가 매입 후 등기까지 마친 상황이라 가격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변호사는 “매매 가격을 정해서 이제 어느 정도 매매가 원활하게 하는 권리가 건설사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약정이 없으면 사실 할인 분양했다는 것만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거나 할인된 분양가로 다시 이제 분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칸타빌 수유 포레나’, ‘한화포레나 미아’등 서울 강북 일대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할인 분양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분양 단지 곳곳에서 기계약자와 시행사 간 유사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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